경기TP 반도체 업체 연구소서
인근 직원 30명 어지럼증 호소
외부 유출 차단 … 큰 이상 없어
20일 오전 9시45분쯤 안산시 사동 (재)경기테크노파크 기술고도화동 8층의 한 반도체 클리닉 장비 기술개발업체 연구소에서 불산 등 5ℓ가 누출돼 직원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사고현장 인근에서 근무하던 직원 등 30여명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건물 안 120여곳의 입주업체 종사원 10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누출된 물질은 불산과 질산 혼합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연구소 내 방제시설이 갖춰진 실험실로 외부와 차단돼 불산 등이 외부로 누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해당 업체 직원들이 반도체 기판 클리닉 물질 혼합 실험을 하고 남은 물질을 용기에 옮겨 담는 과정에서 혼합물이 새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해당 직원들은 방독면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 특수대응팀에서 공기질 안전도를 검사한 결과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병원에 옮겨진 경상자들도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불산은 자극적 냄새가 나는 휘발성 액체로 독성이 강하며 증기를 흡입할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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