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사진) 인천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초 근접 영역에서 복사 에너지가 전달되는 현상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온라인판에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인천대는 김 교수가 주 저자로 참여한 미국 연구팀이 이런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초 근접 영역의 복사 에너지 전달 현상 연구는 혁신적으로 태양전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나노 에너지 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그동안은 10나노미터(nm) 이하의 근접 영역에서 실험이 어려워 계측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었다.

김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은 반도체 공정을 활용했다. 초 미세열을 감지할 수 있는 고감도 정밀 열센서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세계 최초로 초근접 영역의 복사 에너지 전달 현상을 계측하는데 성공했다.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완성된 열전달 이론은 지난 7일 네이처 온라인판에 게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박사과정 때부터 지속적으로 연구해 온 나노열센서의 개발을 토대로 나노와 원자 스케일의 에너지 현상을 연구해 최근 2년반 동안 2편의 논문을 네이처 관련지에 싣는 성과를 냈다.

기계공학 전공자로서 기초과학 분야를 연구한다는 점도 흥미를 끌고 있다.

김경태 교수는 "현재 원천기술을 위한 기초과학분야의 연구가 부족한 국내 연구 상황에서 본인의 연구 성과들이 많은 연구자들이 기초과학분야의 연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번 나노 열센서의 계측된 실험 결과와 완성된 이론은 초근접 영역의 복사 에너지 전달 현상을 활용한 혁신적인 미래 태양전지의 개발을 가속화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