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인천항발전협 "고부가 창출" 조성 주장 … IPA "물류 고유성 왜곡될 수도" 반론
▲ 22일 파라다이스호텔 인천에서 열린 인천항발전협의회 주관 2015년도 국회의원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인천 중고차수출단지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내항에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 수출역군으로 육성하자는 주장이 공론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내항 물류 고유의 성격을 잃어 버릴 수 있다는 반론과 함께 조속한 내항 재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전망이다.

인천항발전협의회는 22일 파라다이스호텔 인천에서 2015년도 국회의원 초청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인천지역 12명의 국회의원 중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홍일표·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9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협의회에 따르면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은 2012년 30만대를 정점으로 올해 20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경인항, 율도, 엠파크, 송도유원지 인근 등 인천지역에만 중고차 수출업체가 최대 760여개에 달했으나 현재 300여개로 줄었고 송도유원지에 대한 연수구의 행정대집행이 진행될 경우 150여개로 축소될 예정이다.

반면 평택항에는 자동차 전용부두 5선석과 수입차 인도전 사전검사 센터를 운영중이며 임대료도 인천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협의회는 "2012년 최대 30만대를 수출했을 때 지역에 2조원대의 부가가치가 창출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중고차 수출업체의 법인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확보, 수출증대, 인천항 물동량 증대 등을 위해 합법단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합법적인 복합단지가 조성되기 전 1, 2, 3단계로 나눠 내항과 그 주변 지역에 임시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중고차와 관련한 연수구의 고질적인 민원이 중구로 전이될 뿐 아니라 내항 고유의 물류흐름이 왜곡될 수 있다"며 단지조성에 난색을 표했다.

일부 내항 주변 주민들도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에 반대하며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인천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고차 수출과 관련해 인천항 물동량 증대와 인천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역적 합의가 중요하다"며 "인천시와 항만공사 등이 대승적 차원에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