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 허들 110m 남고부 우승
▲ 김경태 / 허들 110m 남고부 우승

"제 기록을 단축하고 대회신기록을 달성한 것이 더 기쁩니다."

김경태(경기모바일고3·사진)는 18일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110m 허들 결승전에서 14.5초의 기록으로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기록은 기존 대회기록보다 0.31초 앞선다. 김경태는 부천 부곡중의 전 고석준 코치의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지만 달리게 전부였던 김경태를 막지는 못했다.

"부모님이 운동선수 출신이라 얼마나 힘든지 알고 계세요. 그래서 처음에는 반대를 많이 했습니다"

김군의 아버지는 높이뛰기, 어머니는 양궁선수 출신이다. 하지만 김 군은 본인 스스로가 잘하는 것이 달리기라고 굳게 믿고 있었고, 그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100m 단거리와 멀리뛰기로 육상을 시작한 김 군은 큰 신장과 점프력을 눈여겨본 아버지의 권유로 종목을 허들로 변경했다.

드디어 제94회와 제95회 전국체전 허들 110m에서 동,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제2회 난징 하계청소년올림픽 육상 허들 110m 결승에서는 13.43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전국체전을 끝으로 한국체육대학에 진학하는 김 군은 "꼭 국가대표가 돼서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당당히 대한민국 육상실력을 보여 주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강릉=장태영 기자 jty141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