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 승기생태하천 50여㎞ 종주
보존 시민서명운동
복원정책 요구 예정도
보존 시민서명운동
복원정책 요구 예정도
지난 2일 인천시가 '검단-장수간 도로' 계획 철회를 발표할 때까지 인천의 녹지축을 몸소 걸으며 도로 건설을 반대했던 이들이 있다. 바로 '인천녹지축보전 9일 걷기' 참가자들이다. <사진>
이 운동은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꾸려진 기획단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지난 9월21일 9일 걷기 시작식을 열고 인천 내륙지역 녹지축을 걸어왔다.
이들이 걸어 온 'S자 녹지축'은 인천 내륙의 유일한 녹지축으로, 계양산-천마산-원적산-만월산-인천대공원-연수구 승기생태하천까지 이어지는 녹지대를 뜻한다. 길이는 50여㎞에 이르고, 하루 평균 3만여명이 녹지축을 찾아오고 있다.
녹지축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생태교육자는 200여명에 달한다.
이 때문에 S자 녹지축은 과거부터 인천환경에 있어서 최후의 보루처럼 여겨져왔다. 환경단체가 지속적으로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왔고, 지난 2010년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S자 녹지축을 종주한 뒤 녹지축 연결 사업을 통해 시민의 휴식 공간을 지켜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단-장수간 도로의 규모는 교량 17개, 터널 8개, 길이 20.7㎞, 왕복 4차선에 달한다. 도로가 건설됐다면 한남정맥의 일부 구간을 관통해 S자 녹지축을 중간에서 끊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발생할 동식물서식지 파괴, 지하수 단절·고갈, 하천 단절 등 수 많은 환경문제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돼왔다.
9일 걷기 참가자들은 그동안 검단-장수간 도로 건설계양역-계양산-천마산-서구청-원적산공원-부평구청-호봉산-약사사-인천대공원 등 S자 녹지축 구간을 걸어오며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명운동까지 벌여왔다.
이들은 앞으로 시의 도로 건설 계획 철회에 따라 앞으로 녹지축 보전·복원 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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