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수익얻고 지역사회 공헌 외면
연평균 1조5000억 벌어 62억원 '찔끔' … 0.4% 불과
주민친화 교류 요구 … 박완수 "최대한 노력" 답변
이학재 "인천·영종대교 매입 … 연륙교 건설" 제안
▲ 이학재 의원

인천지역을 포함한 여당 의원들은 14일 연 평균 1조5000억여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정작 지역사회 공헌은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강도 높게 지적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인천공항의 최근 5년 간 연평균 수익은 1조5294억원에 달하지만 사회공헌실적은 연평균 62억원으로 수익대비 0.4%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이날 인천국제공항 현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의 인천국제공항공사 국감에서 새누리당 이학재(인천 서강화갑·사진) 의원은 "(공사가)하늘고등학교를 포함해 기부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은 있지만 실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 사업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인천공항으로 인해 주변지역 주민들이 입는 피해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는)인천 지역사회에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전반기 국감이 끝날 때까지 제출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성태 의원 또한 "인천공항 등 공항시설이 국가적인 주요 인프라임에는 틀림없지만 동시에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유대와 교감을 바탕으로 주민친화적인 교류에도 충분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금 인천시에서 많은 요구를 하고 있고, 주민들이 소음문제 때문에 지역 민원차원에서 지역개발사업에 참여하기를 많이 요구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발굴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이학재 의원은 전날 국토교통부에 이어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제3연륙교 건설'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 의원은 "민자로 건설된 두 다리(인천·영종대교)는 공항 진입도로이기 때문에 여력만 된다면 공항에서 이 다리를 인수,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공항공사가 정말 인천 시민들과 같이 호흡하고 상생하려면 공사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인천공항공사 때문에 지금 제3연륙교 건설이 안 되고 있다. 공사가 다리를 다 매입하면 가장 좋은 해결책이지만 (여력이 안되면)공사와 국토교통부가 각각 하나씩 매입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공사의 영업이익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고자 한다"면서도 "어떤 사업을 구체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정부와 협약을 해야 할 부분이고 이것에 대해 정부와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