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미국 각각 10명 확정
▲ 대니 리. /사진제공=프레지던츠컵 조직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가 오는 10월8일 인천 송도에서 개막하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프레지던츠컵 대회조직위원회는 8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종료와 함께 성적순으로 선발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10명의 선수를 각각 확정, 발표했다. <명단 참조>


미국팀과 맞붙는 인터내셔널팀에서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를 포함한 10명의 선수가 정해졌다.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33위를 기록, 인터내셔널팀 랭킹 10위 자리를 지켰다.

이에 따라 각 팀의 단장 추천으로 결정되는 남은 티켓 2장의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터내셔널팀 단장인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는 미국 단장인 제이 하스와 함께 한국 시간 9일 오전 6시에 각각 마지막 선수의 명단을 발표한다.

이 중 가장 가능성이 있고 한국 팬들의 관심을 끄는 선수는 인터내셔널팀으로 출전할 수 있는 안병훈(24)이다.

안병훈은 지난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의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 세계골프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안병훈은 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인터내셔널팀 랭킹 10위 밖으로 밀려 현재 12위에 자리했다.

자력 출전권을 얻지 못한 안병훈은 프라이스 단장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할 때 안병훈의 선발은 유력하다. 단장 추천으로 선발되는 선수는 최근 성적이 중요한데 일단 안병훈은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팀내 랭킹도 12위인데다 프레지던츠컵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무난히 선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팬들은 더많은 한국 선수들이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를 바라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안병훈 다음으로 출전 가능성이 있는 한국 선수는 배상문(29)이다. 배상문은 팀내 랭킹이 20위여서 다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하지만 장점도 있다.

배상문은 작년 10월 2014-2015 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우승한데다 대회 코스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두차례나 우승한 경험이 있다.

배상문은 2013년과 2014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배상문은 국내에 들어오면 병역법 위반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여서 이번 대회 출전이 결코 쉽지 않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