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터내셔널팀 각 12명씩 구성

올해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에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은 닉 프라이스(짐바브웨)가 한국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라이스 단장은 5일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 선수가 출전하게 되면 좋겠다"며 "그러나 배상문이 대회에 나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으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이 각 12명씩의 선수로 팀을 구성한다.

두 팀 모두 선수 10명은 최근 성적에 따라 선발되고 2명씩은 단장 추천을 받게 된다.

현재 인터내셔널팀 상위 10명에는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안병훈(24)이 11위에 올라 있어 대회 개막 전까지 좋은 성적을 낼 경우 10위권 진입 가능성이 있다. 배상문(29)은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순위 25위로 사실상 10위 내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프라이스 단장은 "배상문을 단장 추천 선수 후보로 생각 중이지만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배상문은 최근 7개 대회 가운데 다섯 차례나 컷 통과에 실패했다. 프라이스 단장은 "아직 배상문과 이야기해본 적이 없어서 그가 언제 입대할지도 모르겠다"며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국외여행기간 연장허가신청 불허가 처분 취소 소송 선고공판에서 패소한 배상문은 9월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활동을 마친 뒤 귀국해 입대 절차를 밟기로 했다.

골프채널은 "배상문이 선발되지 않을 경우 안병훈이나 대니 리가 인터내셔널 팀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명이라는 한국 이름이 있는 대니 리는 뉴질랜드 국적의 교포 선수로 현재 프레지던츠컵 순위 13위를 달리고 있다.

프라이스 단장은 "안병훈은 매우 능력이 있는 선수"라며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다면 분명히 아쉬운 일이 될 테지만 단장 추천 마감일인 9월8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