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3일간…작년 KB금융스타챔피언십 이후 첫 KLPGA
사상 7번째 여자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이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모처럼 제주도에서 국내 팬들을 만난다. 박인비는 오는 7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에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박인비가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인비는 김효주(20·롯데)에 1타 차로 뒤져 2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도 출전,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KLPGA 투어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왔다.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인비에 역전당해 2위에 머물고 눈물을 보인 고진영(20·넵스)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격, 설욕을 다짐한다. 고진영은 처음 나선 해외 대회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친 좋은 경험을 갖고 국내 대회 정상을 바라본다.

고진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 투어 시즌 4승째를 올리게 된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데뷔 9년 만에 첫 승을 거둔 윤채영(27·한화)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윤채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여하는 게 처음이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있다. 실수 없이 최선을 다해서 디펜딩 챔피언다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대회 목표"라고 밝혔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하며 정상급 스타로 떠오른 박성현(22·넵스)도 하반기 승수 사냥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건다. 김보경(29·요진건설), 김민선(20·CJ오쇼핑) 등 올해 KLPGA 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아프리카TV를 통해 매라운드 생중계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