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수 중 지린성 지안에서 연수 중 버스 추락사고로 사망한 지방행정연수원 연수생 10명의 시신과 유가족들이 6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귀국길에는 사망한 공무원 10명의 시신과 서구청 소속 한금택사무관의 부인과 두자녀 등 38명의 유가족, 사고수습을 지원하던 공무원 10명이 대한항공편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들어왔다.

인천공항은 연수생 유가족들이 도착하면서 울음바다가 됐다.

유가족들은 초췌한 모습이었으며, 모두 가슴에 검정색 '근조' 리본을 달고 있었다.

중국에 현지에서 돌아온 유가족들은 인천공항으로 마중 나온 가족들이 들고온 영정 사진을 보자마자 부둥켜 안고 흐느꼈다.

유가족들은 행자부 사고수습팀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시신이 옮겨지는 인천공항 화물터미널로 이동했다.

침통한 표정의 유족들은 영정 사진을 가슴에 껴안고 통곡하면서 소속자치단체 공무원도 부둥켜 안고 오열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가족들은 사망한 연수생이 소속된 지치단체에서는 마련한 장례 차량을 타고 출발했으며 지방자치단체 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진다.

인천 서구청 공무원인 한모씨(55)의 시신은 국제성모병원에 안치돼 오는 8일 강범석 서구청장 장으로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 출신의 연수생 시신을 옮기기 위해 119 헬기가 동원되기도 했다.

이날 입국한 한 유가족은 "사고가 발생한 다리는 높이가 7.7m에 달했고 커브 굴곡이 심했다"면서 "우리 정부와 중국측이 잘 도와줬다"고 밝혔다.

한편, 행자부는 유가족을 위로하고 장례절차에 정성을 다하겠다는 입장으로 부상자들도 7일부터 귀국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사고는 지방행정연수원 중견관리자 연수생들이 지난 1일 중국의 항일유적 역사문화탐방을 위해 지안에서 단둥으로 이동하던 버스 1대가 교량 아래로 추락하면서 일어났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