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에어버스 '100대·13조원' 계약
운항·정비비 절감 "세계 항공업 선도"
창사 50주년 맞은 대한항공이 제2의 도약을 위해 국내 항공업계 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인 총 13조원대 규모의 신형 항공기 100대를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세계 최대 항공 전시회인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에어버스와 차세대 항공기를 각각 50대씩 구입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

대한항공이 신규로 도입하는 차세대 항공기는 기존의 동급 항공기들보다 20%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좌석당 운항 비용 8% 줄일 수 있고 정비 비용까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항공기의 기종은 에어버스321NEO와 보잉737MAX-8이다. 대한항공은 기존에 운항 중인 B737NG 기종을 대체해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선과 국내선에 투입할 계획으로 안전 운항을 강화하고 고객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들을 매각해 기단을 현대화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에 계약한 B737맥스-8과 A321네오 기종은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 위주로 투입해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승객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