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없어도 제주 부동산 사라'

부동산 고수 차경아著 … 이주시 꼭 알아야 할 정보 수록

은빛 물결이 일렁이고 크고 작은 오름들과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이 있는 곳, 다양한 제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둘레길. 제주는 어떻게 보는 지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이런 제주에 최근 부동산 열풍이 불고 있다. 요우커들의 제주 상륙작전이 진행 중이고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는 최근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등의 대형 개발호재가 어우러지며 2008년에 평당 8만원대였던 땅값이 지금은 1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는 인기 연예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2014년 12월11일에 평당 4만1600원에 거래된 토지가 한 달도 채 안 된 2014년 12월30일에 약 세 배의 가격인 평당 11만9300원에 또 다른 주인을 만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주로, 30대부터 실버 세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고 있다. 심지어 바다 건너 중국인조차 제주 부동산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사재기에 나섰다. 이렇듯 제주 부동산은 일개 지역구에서 전국구로, 심지어 해외특구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 부동산 가격은 아침과 저녁이 다르다"는 말이 실감나는 현실이다.

현지 부동산 고수 차경아씨가 지은 책 <집 없어도 제주 부동산 사라>는 단순한 부동산 지침서가 아닌 제주 이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패확률을 줄여주는 책이다. 책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제주 부동산에 투자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정보들을 담아냈다.

저자가 직접 만난 사람들이 어떻게 부동산 구매부터 현지 정착에 성공하게 됐는지를 생생히 소개했고, 제주에서 살아가면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점들까지 파헤쳤다. 육지 부동산과는 달리 복잡하고 까다로운 제주 부동산 매수·건축 요령까지 담아냈다. 차경아 지음, 일상이상, 204쪽, 1만3000원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