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8대 전략산업 육성방안 토론회]
시 '전통산업 고도화·로봇 유치' 등 계획
오늘 정책방향 최종 논의 … 7월부터 구성
'잿빛 공장지대'로 대변되던 인천지역 산업계에 변화의 물결이 일기 직전이다. 시가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며 공표한 8대 전략산업의 정책 방향이 확정 단계다. 자동차·물류 등 기존 전통 산업을 고도화하고, 로봇·바이오 등을 유치해 인천 전역이 2050년까지 먹고 살 산업 생태계를 7월부터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인천발전연구원과 함께 1일 오후 3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 8대 전략산업 육성방안 종합토론회'를 연다고 5월31일 밝혔다.

민선 6기 시는 지난 10월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경제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8개 부문을 선정했다. 물류, 첨단자동차, 항공, 관광(MICE, 의료관광, 마리나), 바이오, 로봇, 녹색금융, 뷰티산업 등 인천이 가진 잠재력과 경쟁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업종으로 확정됐다. 시는 이들 산업을 집중 육성하면 미래 먹거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토론회에서는 이 같은 시 계획이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시는 그동안 산하 출자출현기관과 관계기관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중장기 육성방안을 수립하고 있었다. 이번 토론회는 각 기관들이 8대 전략산업 육성방안을 최종 마무리 짓기 위해 모이는 자리인 셈이다.

우선 시는 생산성 하락으로 신음하고 있는 제조업과 물류 등 중소기업 중심의 전통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제조업 부문에선 자동차 업계의 첨단화가 논의되고 있다. 시는 447개에 이르는 자동차부품 중소기업 등에 첨단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등 역량 강화를 도와 2050년까지 '첨단자동차의 글로벌 핵심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생각이다. 지역 산업단지 내 완성차·부품 기업 및 생산기반이 직접된 기반을 활용하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물류 산업 정책으로는 인천신항과 국제여객터미널을 활용해 한-중 항로를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구상과 남북관계 진전에 대비한 '한반도 허브공항·항만 로드맵 구축 계획'이 포함됐다. 국내·외 관광시장과 달리 성장이 답보상태에 있는 인천 관광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마리나·크루즈를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산업 정책이 논의된다.

이에 더해 바이오와 로봇, 녹색금융 등 기존에는 비중이 크지 않았던 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한다. 인천 바이오산업은 전국대비 2.7%로 미비한 수준이지만 '바이오헬스산업 특화시티'를 구축해 2050년까지 수출 33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또 로봇산업 정책으로는 창업 정책과 자본 유치를 통한 로봇도시 육성 산업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8대 전략산업의 핵심은 이들 산업이 지역 곳곳에서 성장했을 때 인천 전 지역이 균등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공항과 항만, 경제자유구역, 천혜의 관광자원 등이 이번 사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