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아시아나 등 8개 국적사 자발적 협약 … 안전관리 강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8개 국적항공사가 보유중인 항공기의 기령이 20년을 경과한 기종에 대한 조기 퇴출을 결정했다.

18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어인천(화물전용) 등 8개 국적항공사는 제작 연식이 20년을 넘긴 '경년항공기'를 조기 송출 및 도입을 자제한다고 자발적으로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국내 항공법에는 항공기의 사용 연한은 정해져 있지 않다.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보유 현황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여객기 4대,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2대와 화물기 6대, 에어인천의 화물기 2대 등 총 14대가 제작 연식이 20년을 초과했다.

항공사별로 전체 보유 항공기의 평균 기령을 비교하면 대한항공 9.89년(124대), 아시아나항공 8.47년(74대), 제주항공 11.33년(19대), 진에어 14.22년(13대), 에어부산 14.18년(14대), 이스타항공 13.98년(10대), 티웨이항공 9.67년(10대)이다. 에어인천의 경우 화물기 2대만 보유하고 있는데 평균 기령이 23.52년이다.

특히 항공기는 주기적인 부품교환과 운항에 앞서 정비가 의무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해진 사용 연한이 없으나 노후화된 항공기에 대한 국민의 안전 우려를 고려해 정부와 항공사가 자발적으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것에 의미가 있다.

정부와 국적항공사들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년항공기의 조기송출 노력과 기체골격, 착륙장치 등 주요 부위에 대한 수리·개조 내용 등 안전관리 정보를 국토부에 주기적으로 제출하고 '경년항공기 관리지침'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외국항공사의 제작 연식이 20년을 넘긴 여객기와 화물기를 더한 전체 경년항공기 보유 현황은 델타항공 234대, 아메리칸항공 233대, 유나이티드항공 100대, 루프트한자항공 54대, 캐나다항공 45대, 영국항공 30대로 나타났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