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분기 임대동향]
오피스·일반상가 전국 하위권 … 구도심 침체·공실률 상승·가격 하락 탓
인천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전국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가치 하락이 공실률 상승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임대료는 올라가고 있어, 투자자들이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임대료 상승으로 보전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4월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 오피스(업무시설) 분기별 투자수익률은 0.31%로 16개 지역 중 15번째로 낮았다. 분기별 투자수익률은 3개월 간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성과를 나타낸다. 보통 임대수익률(소득수익률)과 부동산가격 증감률(자본수익률)을 합산해 산출한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이 인천보다 낮은 지역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충북(-0.41%)이 유일하다. 서울이 1.76%로 가장 높았고, 경북(1.73%), 경기(1.59%) 순이다.

보통 일반상가라 불리는 소규모 매장 투자수익률도 전국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세종이 0.84%로 가장 낮고 인천(0.94%)이 뒤를 이었다.

지역 중·대형 매장 투자수익률(1.17%)도 전국 평균(1.49%)과 비교해 0.32%p 낮은 수준이다.

인천지역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로는 높은 공실률과 부동산가격 하락이 이유로 꼽힌다. 중·대형 매장(10.4%)을 제외한 오피스(18.4%), 소규모 매장(5.5%)의 공실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보고서를 통해 '주안 등 구도심 상권 침체 영향으로 공실률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이 정도의 투자수익률은 임대수익률(1.01~1.54%)이 전국 평균(1.09~1.23%)을 상회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오피스(-0.80%), 중·대형 매장(-0.37%), 소규모 매장(-0.07%) 부동산가격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구도심 침체 현상과 함께 상업용부동산 과다 공급으로 부동산 가치는 하락하고 빈 영업장은 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임대료를 매년 올려 부동산 침체의 손실을 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