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과 회담 … 투자유치 시사
유 시장과 리퍼트 대사는 29일 오전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인사말만 공개됐고, 구체적인 협의 과정은 비공개였다.
이날 유 시장은 "미국 내 글로벌 기업이 인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협조에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미국 기업 등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비공개 회담에서도 유 시장과 리퍼트 대사는 대화의 대부분을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내용으로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유 시장과 리퍼트 대사는 환경 문제에 대해 대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리퍼트 대사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다,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유치 도시인 인천을 방문하고 싶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이날 대화는 경제자유구역의 미국기업 유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퍼트 대사는 이날 미국 측 경제공사 참사관을 대동하는 등 인천과 미국 사이에 투자유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시장은 "GCF사무국이 있는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 투자혜택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한다"며 "리퍼트 미국대사와 관계 기관이 나서 미국기업이 인천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GCF사무국과 함께 경제자유구역도 함께 둘러본 리퍼트 미국대사에게 경제자유구역의 투자 환경을 설명하고 미국 글로벌 기업의 입주를 위한 미 대사관 차원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리퍼트 미국대사는 "경제자유구역에 미국 등 글로벌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화답하면서도 "국내는 물론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고 싶어도 각종 규제 때문에 고민에 빠진 기업이 많아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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