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ICE 허브도시' 전략세미나… 지적재산권 보호 힘써야
세계 3위 마이스 산업국 불구 만성 적자·업무환경 열악
"지자체 순위 올리기 급급 "

인천지역 마이스 산업 관련 업체 대부분이 중소기업들로 이뤄져 있어 인력 교육 등 전략적인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시는 20일 국회의원 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인천 G-MICE 허브 도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마이스 산업은 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이 회의, 관광, 전시·박람회, 이벤트 등 복합적인 산업으로 해석되면서 생겨난 개념이다.

이날 오성환 한국마이스사업협동조합 회장은 '인천MICE 브랜드 강화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인천지역 마이스 기업 중 70%는 50인 미만 중소기업들로 이뤄져 훈련된 인력 수급과 기존 직원들에 대한 정례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인천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지자체 마이스 사업 지원 정책은 국제행사 유치를 통한 국가별, 도시별 순위를 올리는데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세계 3위 마이스 산업 국가지만, 정작 지역 업계는 만성 적자와 열악한 업무환경에 신음하고 있다"며 "인천지역에 건강한 마이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법적 장치를 마련해 시가 지적재산권, 공정입찰, 영세업체 보호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또 다른 주제발표자였던 윤유식 경희대 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지역 특화 컨벤션 육성 및 발전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자체, 주관단체, 유관협회 등으로 이뤄진 지역 특화 컨벤션 네트워크를 구축해 컨벤션 사업이 일자리 창출,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백현 시 마이스산업과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마이스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마이스 산업 중심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