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지수 101 … 정부 정책·세계 경기 회복세 반영
인천지역 기업들이 다가올 2분기엔 그나마 경기가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2015년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2분기 전망치는 '101'을 기록, 앞으로 경기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에 인천지역 제조업 주력 업종인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서 생산이 감소되고 2014년 하반기부터 고용률도 하락해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하방리스크가 많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가운데 유로존·일본의 양적완화, 중국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 부동산경기 훈풍 등에 힘입어 기업의 경영여건에 대한 전망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인천상의는 분석했다.

2015년 2분기 대외여건 중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엔저 약세 등 환율불안정'(32.1%)이 가장 많이 꼽혔고, '미국의 금리인상 및 금융시장불안'(23.5%), '원자재가 불안정'(19.8%), '중국·신흥국 성장둔화'(15.5%) 순이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해 내수침체로 이어져 2015년 1분기 BSI 실적지수는 '65'에 그쳤다. 2010년 4분기 이후 기준(100)보다 낮은 수치가 18분기 동안 계속돼 실제 체감 경기는 여전히 하향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1분기 체감경기가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해 체감경기 회복세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최근 금리인하, 부동산경기 회복세 등 경기회복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정부가 투자활성화, 수출진작 등 경제활성화 정책을 통해 경기회복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