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황의용 인천경제통상진흥원장
"강한 구성원 만들기·기업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일조"
"공공기관은 목표나 비전을 선전하기보다 내실을 중시해야 한다.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은 작지만 알찬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2월 인천경제통상진흥원장으로 자리한 황의용(사진) 원장은 취임 1년 여를 맞이한 지금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운영의 내실을 고민하고 있었다.

"1년하고도 한 달 동안 조직을 이끌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실이 있는 기관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는 일에 집중했다"고 황의용 원장은 말했다.

황 원장은 인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자체가 강한 조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인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중소기업 각각의 경쟁력을 키워야 하며,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는 것이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이 할 일"이라며 "기존 관행이나 법규에 매몰돼 창조와 혁신 아이디어가 무시되는 기관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황 원장은 취임 첫날부터 지금까지 직원들에게 '소통과 창의적인 업무추진'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낸 직원을 '창의왕'으로 선정해 포상하기도 했다.

'창의경영'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황 원장은 올해부터 추진하는 '영상 컨퍼런스 룸 운영'을 꼽았다.

해외바이어와 해외현지에서 상담하기 전,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황 원장은 "바이어 성향 및 현지 네트워크 범위 등을 판단해 우수 바이어인지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장치"라고 말했다.

이런 성과들이 모여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은 지난해 인천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리더십, 경영시스템, 사업성과 등 전 분야에서 1위를 거둘 수 있었다.

황의용 원장 말을 빌리자면 특히 공공기관은 기관장이 누구냐에 따라, 혹은 성과를 위한 단기 사업 홍수로 기관 성격이 자주 변하면 안 된다.

황의용 원장은 "기관에 부여된 업무가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려면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 시스템이 우선돼야 한다"며 "인천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를 돕는 일이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의 몫이고, 이 몫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선 기관 외형 키우기에 목숨 걸지 않고 실효성 있는 사업을 장기적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