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진 화수동 치과 원장 인터뷰
보건소 연계 어르신 틀니 제작·초등생·다문화 가족 진료
동구 법사랑위 통한 청소년 선도·무료급식 봉사 실천도
"동구에서 치과를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죠. 저 또한 이에 보답하고, 지역사회가 좀 더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나눔과 봉사 활동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인천 동구 화수동에 위치한 '김찬진 치과의원'을 16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찬진(사진) 원장은 인천, 특히 동구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그동안 치과를 운영하면서 환자들과 신뢰를 쌓아오고 꾸준히 소통했으며, 이로 인한 환자·주민들과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고스란히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올바른 진료의 시작은 의사와 환자 간 이해와 사랑 속에 신뢰하는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저 또한 '환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양심적으로 진료하는 의사가 되자'는 생각으로 환자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며 진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김 원장의 이 같은 생각은 환자와 주민, 지역사회를 더욱 세밀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며, 이로 인해 동구 등 인천의 낙후된 대표적 구도심지역에 어르신과 저소득층 등 어려운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치과가 위치한 동구는 한 때 인천의 발전을 이끈 모태가 되었던 곳이지만 현재는 신도시 개발에 밀려 도시 기능이 쇠퇴하면서 낙후됐고, 타 지역에 비해 어려운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이 많다.

김 원장은 "(치과를)개원하고 진료를 하면서 치료받으러 내원하는 많은 분들의 환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런 어려운 여건의 환자들과 주민들을 보면 항상 마음이 무거웠다. 진료실의 문턱을 낮추고 편안하게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항상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진료실의 문턱을 낮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지역사회의 각종 봉사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 원장은 보건소와 연계해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틀니 제작을 비롯해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구강검진, 다문화 가족들에 대한 진료 등에 나서고 있다.

치과의 경우 비급여진료 항목이 많은 만큼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고비용으로 인한 진료가 쉽지 않은 점을 주목해 이 같은 재능기부에 나선 것이다.

또한 인천 동구 법사랑위원회를 통한 청소년 선도활동과 인천 지역의 봉사단체를 통한 무료급식 및 봉사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 원장은 "작은 것에 웃음 짓고 행복해 하시는 어르신과 어린이들을 볼 때면 보람이 느껴진다"며 "앞으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하면서 살고 싶다"고 하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김 원장은 자신의 이 같은 노력이 계층·세대 간의 갈등,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갈등국면을 해소하기 위한 작은 초석이 됐으면 하는 생각을 피력했다.

김 원장은 "의사와 환자는 '완치'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갈등 없이 서로 신뢰를 하고 소통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계층·세대·지역 갈등을 해소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