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인천 만들도록 노력"
제22대 인천상공회의소 신임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박주봉(사진) 대주중공업 회장이 9일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주봉 회장은 이날 "인천 상공업 발전을 위해 그동안 꾸준하게 정책들을 연구해 왔다"며 신임 회장직을 놓고 경쟁하는 이강신 영진공사 회장과의 정책토론회도 준비돼 있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박주봉 대주중공업 회장은 인천상의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균형 있는 지역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상공인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 기업하기 좋은 인천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경제적 위기에 놓여 있는 인천을 구할 수 있는 6가지 핵심 방안 등을 제시하며, 정책 홍보에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박 회장의 정치적 색깔 문제에 대해선 "그동안 기업을 이끌다보니 정치인들과 업무적으로 만났을 뿐, 정치색 우려는 인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인천상의 회장직을 통한 정치 진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월말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후보에 진출해 낙선하고, 뒤늦게 인천상의 회장직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선 "인천상의 회장은 지난 10월부터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를 내세울 기회가 없었다"며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는 인천상의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커리어 쌓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상의 관계자는 "인천상의는 전통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기관이고, 유력한 한 사람이 회장을 하겠다고 나서면 다른 후보들은 차기나 차차기로 미루는 게 보통이라 지금의 상황 전개는 낯선 분위기"라며 "박주봉 회장이 아름다운 경선을 내세우며 뒤늦게 정책토론회 등을 주장해 선거전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라 임시의원총회를 코앞에 두고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