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진 포스코고등학교 교장 인터뷰
자율형사립학교 특화 시스템 구축 … 학생 올바른 인성함양 다짐
"창의와 혁신교육으로 인천 지역 교육환경에 경각심과 함께 변화를 불러일으키겠습니다."

올해 개교한 포스코고등학교의 안종진(사진)교장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포스코고는 인천 지역 2번째 자율형사립고등학교로 개교전부터 지역인들의 큰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33회에 거쳐 입학설명회를 가졌으며 커뮤니티 카페에서는 6100여명의 회원들이 소통하고 있다.

입학경쟁률도 정원 240명중 568명이 지원하며 2.4대1을 기록했다.

특히 일반전형에 해당하는 '글로벌미래인재전형'은 96명 정원에 442명이 몰려 4.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안 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1등하는 학생을 육성하겠다"며 "학력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재능을 발굴하고 강점을 키워내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학교 교육 시스템의 변화를 강조하며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라 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생각을 발굴하는 교육,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철학을 반영하듯 입학생 전원은 신입 오리엔테이션을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열었다.

안 교장은 음성으로 출발하는 학생들에게 "친구·선생님들과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고 돌아오라"며 "보고 듣고 행한 것을 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포스코고의 입학식도 독특했다. 입학식 행사에서는 6명의 학생 대표와 2명의 학부모, 스승이 함께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직업'이라는 꿈을 넘어서는 '꿈 너머 꿈'에 대해 이야기 하고 항아리 속에 타임캡슐을 넣었다.

안 교장은 자율형사립학교로서의 차별성으로 선진형교과교실제를 꼽았다. 층별로 한 학년이 이용할 수 있는 교실 시스템을 구축해 홈베이스 중심으로 동선을 최소화한 것이다.

그는 "노벨학당, 재능학당, 청암학당으로 이루어진 '학교 내 학교'는 창의적인 교육을 가능케 하는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상상력과 질문을 최대화하고 개념과 원리를 담아 인성이 올바른 학생을 육성해내겠습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