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 … 부품 국산화·기술선도
▲ 경인기계 전경.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냉각탑 제조 외길을 걸어온 경인기계가 5일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중소기업의 평균수명이 채 10년이 안되는 현실에서 인천에서 첫발을 내딛고 인천에서 성장한 경인기계를 통해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생존법칙을 살펴보자.

냉각탑 전문 제조기업 ㈜경인기계(www.kimcoct.com 대표 구제병)는 1975년 3월 인천 송림동에서 시작해 1988년 중구 항동으로 이전해 대한민국의 대표 냉각탑 기업으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경인기계 구제병 대표이사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의 인내와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4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창립 40년을 즈음해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설립 이후 냉각탑이라는 단일 아이템으로 40년을 이어온 중소기업계의 천연기념물과 같은 경인기계는 냉각탑 전문 제조업체로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985년 세계 1위의 냉각탑 기업인 'Marley Cooling Tower'사와 기술제휴를 맺어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으며, 1994년 미국 이외의 기업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미국 열성능 인증인 CTI인증을 취득해 지금까지 21년간 성능인증을 유지하고 있는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경인기계는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체 기술연구소를 세워 매년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그 결과 수입에 의존하던 냉각탑 핵심부품의 국산화에 성공, 국내 냉각탑의 기술을 선도하는 기술선도 기업으로 우뚝 섰다. 최근 들어 경인기계는 획기적인 백연저감형 냉각탑인 'nPKL' 냉각탑과 자연현상인 벤추리 현상을 이용하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백연저감형 냉각탑을 개발했다. 신제품은 10~1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5 한국 냉난방공조전시회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기술개발과 함께 인재양성에서 힘을 쏟는 경인기계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직원이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여행을 떠난다.

구제병 회장은 "40년을 맞아 외부에서 도와주신 많은 분들을 모시고 인사를 올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40년 동안 함께 희노애락을 함께 한 가족같은 임.직원들이기에 이번엔 경인 가족들과 함께하는 조용한 40주년을 맞이하고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인기계가 만들면 대한민국 냉각탑 역사가 바뀝니다'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경인기계는 '함께 한 40년 함께 할 100년'이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세계최고의 냉각탑 경인이 만들겠습니다'으로 거듭나고 있다.

구 회장은 "인천의 강소기업이자 대한민국 대표기업으로 성장해갈 경인기계는 지금까지의 40년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오늘도 함께 땀 흘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