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인터뷰
SK석유화학·LNG기지 증설 감시 등 환경문제 해결 노력
복개하천 답사 추진 … 시민 친수공간 재인식 기회 제공도
인천은 SK석유화학, 수도권매립지, 송도 LNG기지 증설 등 환경과 관련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 중심에서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1993년부터 환경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시민 참여 운동을 벌여왔고, 이 밖에 환경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평가, 환경감시 활동 등도 이어왔다.

올해부터 녹색자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고자 장정구 사무처장에 이어 박주희(사진) 사무처장이 새로 부임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의 실무 책임자 중 어린 편에 속하지만 그의 포부는 당찼다.

그는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차별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사람과 다르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없는 동물들이 가장 약자라고 생각했다"며 "마침 인천녹색연합 사무실이 집 근처였고, 지난 2008년부터 후원을 하면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한 환경 분야 중 그는 특히 내륙습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는 "인천 내륙의 양서류 서식지와 한남정책 전체에 대한 관리방안 수립을 지자체가 나서서 해야 한다"며 "준설토 투기장에 대한 활동도 재작년부터 시작했는데 기존에 매립이 되고 있는 곳에 대한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천녹색연합의 가장 큰 특징을 자연이름이라고 강조했다. 부장이나 간사 등과 같은 직책을 부르지 않고, 나무꾼이나 하늘다람쥐 등 자연이름을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졌다.

그는 "주변에서 하늘다람쥐를 닮았다고 해서 자연이름으로 정하게 됐다"며 "청소년에게 교육활동을 많이 하는데 처장님, 국장님이 아닌 자연이름을 부르면서 서로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돼 호칭이 갖고 있는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 목표로 다양한 활동 중 복개하천 답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6년 하천 복개 실태조사를 실시했는데 대부분 도로와 주차장으로 덮여 있어 하천으로 복원하자는 운동을 선포했다"며 "굴포천과 그 지류에 대한 하천 답사를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시민들에게 하천이라는게 가까운 곳에 있고, 자신의 삶을 풍족하게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