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룩한 경청> 김수환 추기경 강연 우광호·이승환 엮음 여백미디어 230쪽, 1만3800원
하느님은 단 한순간도 당신 곁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얼마 전 내한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독차지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놀랍도록 똑같은 메시지를 보낸 이가 있었다.

故 김수환 추기경이다.

그는 때로는 따스하고 온화한 미소로, 때로는 단호하고 올곧은 목소리로 주위 사람들에게 "교회는 가난한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간 <거룩한 경청>은 그가 1999년 5월7일부터 14일까지, 의정부에서 열린 한국 천주교 사제들의 연례 피정에 참석하여 일주일 동안 그들과 함께하며 행한 열두 번의 강연을 글로 옮긴 것이다.

15년 만에 최초 공개되는 김수환 추기경의 강연집 <거룩한 경청>은 일평생 사랑을 실천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신앙관과 사상, 그리고 인간 존재에 관한 근원적 문제를 되짚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