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룡역 별도 통로·게이트 이용을
기존 개찰구 통과땐 혜택 못받아
의정부 경전철은 6일 오전 5시 첫차부터 광역·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이용객에게 일반 전철 환승금액으로 요금이 부과되는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시행했다.

기본운임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 1350원, 청소년 960원, 어린이 600원으로 책정했고 국가 유공자·장애인·65세 이상 경로자는 기존처럼 무료다.

노선버스나 마을버스, 일반 전철로 갈아타면 10㎞ 마다 요금을 추가하고 40㎞까지 5㎞마다 100원이 추가되고 다시 40㎞ 초과 때는 10㎞마다 100원의 추가 운임이 발생한다.

버스나 일반 전철을 먼저 탄 뒤 경전철로 갈아타면 버스·전철 기본요금에 300원의 별도 운임만 더 내면 된다.이에 따라 이용자 요금 부담이 크게 줄었다.

경전철 의정부시청역에서 출발해 회룡역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타고 용산역까지 이동할 때 총 요금이 2750원이었으나 환승할인제가 적용돼 1750원만 내면 된다. 왕복으로 치면 하루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고, 한 달 20회 왕복 이용 시 4만원을 아낄 수 있다.

이날 경전철 측은 새벽부터 회룡역에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고객들에게 환승 통로를 안내했다.

환승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회룡역에는 기존의 개찰구와 별도로 환승 통로와 게이트를 설치했다.

단, 기존의 개찰구를 통과하면 환승할인이 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회룡역에서 경전철과 지하철을 자주 갈아탄다는 박모(33)씨는 "눈·비 내리는 출퇴근길에 정확히 도착하는 교통수단이지만 그동안 할인되지 않아 아쉬웠다"며 환승 할인 시행을 반겼다.

의정부 경전철은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2012년 7월 개통했다.

탑석-발곡역 15개 역을 오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0시30분까지 운행한다.

/의정부=강상준 기자 sjkang1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