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기동 '현대고촌프리미엄' 내년 개장 앞두고
패션로데오협동조합 상인·관계자 120명 '상경집회'
김포시 장기동 패션로데오협동조합 상인과 관계자 등 120여명이 현대고촌프리미엄아울렛 개장을 앞두고 지난 6일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앞에서 상경집회(사진)를 열고 자영업자들의 생계기반을 빼앗는 재벌기업의 아울렛사업 진출을 규탄했다.<인천일보 2014년 10월14일자 18면>

이들은 칼바람을 동반한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유통재벌의 아울렛 사업진출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고 자영업자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한 중소기업청의 상생협력회의에 성의 있는 참여를 현대백화점에 촉구했다.

조성주 조합이사장은 "중소기업청이 중재하는 상생협력회의에서 최소한 현재 장기패션로데오에서 영업 중인 110개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 중에서 MD를 진행해 오픈할 것을 요청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구 30여만 김포에 같은 브랜드가 2개 영업한다면 그중 1개는 문을 닫을 것이고, 규모와 운영능력면에서 문 닫을 매장은 이미 결정된 거나 마찬가지"라며 "결국 상인들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는 것은 자영업자들을 폐업의 나락으로 몰아가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또 "피해가 명백하게 보이는데도 아무런 대책 없이 없다"며 "대기업의 아울렛사업 진출은 사회적 이익이 거의 없이 수십만 의류자영업자의 생존 기반만을 무너뜨린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장기패션로데오협동조합은 한강신도시개발에 따라 사업부지에서 밀려난 의류상인들이 구성한 조합으로 현재 5개 단지에 110개 점포에 판매원 등 600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현대고촌프리미엄아울렛은 경인아라뱃길 김포터미널 부지에 16만5000㎡의 건축 규모로 2400여대의 주차시설을 갖추고 내년 2월 개장한다.
/김포=권용국 기자 @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