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8일 집행위원회서 논의 … 시에 "주경기장 무상사용" 요청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서구 주경기장에 대회 기념관을 조성하고, 구월아시아드 선수촌을 비롯한 일부 공원에 대회 기념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직위는 오는 8일 집행위원회를 통해 기념관 및 기념공원 조성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조직위는 그동안 국제대회를 치른 도시에 기념관을 설치한 전례에 따라 기념관 사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1988년 서울올림픽의 경우 기념관이 운영되고 있다.

조직위는 가능한 기념관에 투입할 예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구 주경기장의 일부 공간을 무상으로 사용하게 허락해 줄 것을 시에 요청한 상태다. 기념관에 소요되는 예산은 전시관과 체험관, 영상관 설치 비용을 합해 10억여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념공원 역시 별도의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닌, 기존 공원에 기념물을 설치하는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구월아시아드 선수촌이나 선학경기장, 연희공원 중 한 곳에 벽면과 같은 조형물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조성안은 아직까진 구상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념관과 기념공원 사업은 모두 조직위가 내년 3월까지 벌일 예정이지만, 설치 이후에는 어떤 주체가 운영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조직위는 시 운영 뿐만 아니라 별도의 기념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감안하고 있다.

조직위는 국제대회 개최를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과 기념공원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직위는 집행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지면 자체 인사를 통해 기념사업을 위한 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기념관을 만들어 대회의 성과를 알리고 기념해야 한다"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업비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가능한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