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로 대세가 된 배우 정우가 개봉을 앞둔 영화 '빅매치'(감독 최호)에 특별출연했지만 통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극 중 보아가 연기한 수경의 권투 코치 역을 맡은 그는 추운 날씨에도 셔츠 하나만 입고 '빅매치' 촬영에 합류했지만, 등장 신 전체가 편집되고 말았다.

영화에서 보아는 챔피언을 따낸 권투선수였지만 나락으로 떨어져 에이스(신하균 분)에 복종해야 하는 캐릭터로, 배경 설명을 위해 정우는 꼭 필요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수경과 코치의 이야기가 너무 무겁게 진행된 탓에 영화 분위기를 밝게 조율하고자 아예 삭제된 것이다.

애초 '빅매치'의 도입부는 수경과 코치의 이야기로 시작하려 했으나 이 역시 변경됐다. 대신 익호(이정재 분)의 링 대결 장면이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수경이 왜 에이스에 복종해야 했는지는 중반부 수경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한 신 들어간다. 여기에도 정우의 등장은 없다.

최호 감독은 "끝까지 수경과 코치 컷을 쓰려고 했으나 영화 흐름과 분위기상 삭제하고 말아야 했다"며 "보아와 정우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빅매치'는 도심 전체를 무대로 천재 악당 에이스로부터 형(이성민 분)을 구하기 위한 익호의 무한질주를 그렸다. 보아는 에이스의 명령에 복종하다가 익호를 도와주는 인물을 연기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