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성남과 37라운드 맞대결
잔여경기 전패해도 잔류 유력
5G째 무승 … 분위기 반전 절실
강등 싸움은 사실상 경남, 성남, 상주의 삼파전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인천 팬들은 '봉길매직'을 염원하고 있다.

최근 악재가 겹친 인천은 승리에 목마르다.

인천은 오는 26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7라운드에서 FA컵 왕좌에 오른 성남을 상대한다.

인천은 강등경쟁에서 한 발을 뺀 상태다.

이번 성남전과 29일 전남전에 패해도 승점 39를 유지한다.

29일 치러지는 경남과 상주와의 경기에서 경남이 승리해도 경남과 인천은 승점에서 동률을 이룬다.

하지만 골득실에서 인천(-12)이 경남(-20)에 크게 앞서고 있다.

성남과 경남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인천이 모두 패해도 인천은 10위로 떨어질 뿐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인천의 최근 경기력이다.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더욱이 최근 5경기 중 4번이 홈경기였지만 인천은 홈에서 4전 3무 1패를 기록, 승점 3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매각설 등 안좋은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는 인천의 현 상황에서 인천이 필요한 것은 '승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천이 성남에 체력적 우세를 갖고 있다는 것.

인천은 11일간 휴식기간이 있었다.

성남은 지난 23일 FA컵 결승 이후 3일만에 그라운드로 나선다.

더욱이 FA컵 결승에서 성남은 120분을 모두 쓰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치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성남과의 상대전적은 인천이 3전 2무 1패로 밀리고 있는 점도 인천의 승리에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성남이다. 경남이 상주에 승리한다면 성남은 이번 인천전을 포함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만 비겨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할 판이다.

성남은 남은 두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한편, 막판 득점왕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13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31경기·전북), 산토스(34경기·수원), 스테보(34경기·전남)의 3파전이다.

산토스와 스테보가 남은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할 경우 득점왕은 그 선수가 차지하지만, 양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면 이동국에게 돌아간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