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원조성 보완위해 허가 중지 … 사업 지연 우려
김포한강신도시 특화사업으로 계획수립 5년 만에 닻을 올린 '아트 빌리지' 조성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허가절차가 중지돼 사업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김포시에 따르면 제11차 아트 발리지 조성사업을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지난 8월28일 LH로부터 건축을 포함한 관련 인허가 서류가 접수돼 관련부서 협의과정에서 공원조성계획에 대한 보완요청에 따라 허가절차가 중지됐다. 시 관계자는 "공원조성계획이 수립 승인되는 대로 재협의를 통해 실시설계 후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성계획 수립 이후 11차례의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2009년부터 지금까지 개장 시기가 2012년 12월, 2015년 9월, 다시 2016년 6월로 세 차례나 변경된데 이어 공원계획문제로 허가 절차가 중지되면서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 사업은 한강신도시개발에 따라 사업부지인 운양동 290번지 일대 한옥마을(7만8650㎡)에 있던 기존 25개 동의 한옥을 리모델링해 전시공간과 작업실 등을 갖춘 아트하우스와 공연 및 공간예술 작가들을 위한 오픈스튜디오를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 본격화됐다.

수로도시와 함께 한강신도시 4개 특화사업 중 하나인 이 사업은 LH가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게 돼 시는 2013년 개장을 목표로 2010년 3월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시와 LH는 협의를 거쳐 2010년 9월까지 실시설계 등을 완료하고 착공해 2012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22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 등의 문제로 사업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 4월 공모를 통해 설계건축사가 선정된데 이어 '아트 빌리지 프로젝트 설명회'가 개최되면서 시와 LH는 지난달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와 각종 인허가를 마치고 착공해 오는 2016년 6월 개장하겠다는 계획을 수정 발표해 주민 기대가 컸다.

김인수 의원은 지난 20일 시의회 제153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한강신도시계획 발표 후 개발계획이 처음 수립될때까지 친다면 7년째 착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트 빌리지 뿐만 아니라 금빛수로와 야생조류 생태공원 등 LH와 김포시가 약속하고 발표한 이들 신도시 특화사업 준공 시가가 여러 차례 연기되는 등 어느 것 하나 잡음 없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게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신도시 업무에 대한 협의부재를 비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