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도현 인천선수단 총감독
"내부 육성시스템 구축 추진"

"구기·효자종목 강세로 선전"

"열정 불태워준 선수들 감사"



"먼저 대회기간 내내 투혼과 열정을 불태워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당초 목표로 정했던 종합 7위보다 무려 두단계 높은 '종합 5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인천선수단.

대회 기간 동안 인천선수단을 이끈 김도현 총감독(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사진)은 "자랑스럽다"는 말부터 꺼냈다.

그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20개의 메달을 획득한 수영의 박태환이 이번 전국체전에서 4관왕에 올라 변함없는 기량을 뽐낸 것을 비롯, 여호수아(인천시청·2관왕), 고미소(인천체고·2관왕), 하지민(인천시체육회·전국체전 5연패), 김윤희(인천시청) 등 인천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의 활약을 일일이 짚었다.

이어 "종목종합 1위를 차지한 스쿼시, 검도, 조정, 복싱의 활약은 물론 핸드볼, 축구, 배구, 야구 등 구기종목에서 강세를 보인 것과 수영, 육상(트랙), 양궁 등 기록 종목에서 선전하며 무더기 메달을 건져올렸기 때문에 종합 5위 달성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작정한 듯 "지난 수년 동안 인천아시아경기대회만보고 달려온 인천 체육이 나아갈 근본적인 방향에 대해 이제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새판 짜기'를 본격 거론했다.

"인천 체육이 한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목표와 시스템을 설정하려면 이번 체전과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분석을 진행해 인천 체육의 새로운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공론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돈으로 선수를 사오는 수급방식으로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며 초중고와 대학 및 실업팀을 연계하는 내부 수혈 시스템 구축을 장기적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제부터 인천체육계가 머리를 맞대고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