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역대 최다수상 경력 … 5번째 도전
金, 양궁 韓대회서 기록 경신 가산점
체전 기자단 투표 통해 주인공 결정
▲ 박태환
▲ 김우진
폐막이 다가오면서 제 95회 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가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수영 박태환(25·인천시청)과 양궁 김우진(22·청주시청)이 막판 경쟁을 벌이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태환은 다관왕, 김우진은 국제대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는 국내 양궁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세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박태환은 수영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10년 이상 유일하게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올림픽 챔피언이다.

그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주종목인 자유형 200m, 400m에서 적수가 없는 압도적 기량으로 우승했다.

동료와 함께하는 계영 800m, 400m에서도 독보적 스피드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 우승의 묘미를 선사했다.

그는 이미 4관왕을 달성한 채 3일 열리는 마지막 출전 종목인 혼계영 400m에서 5관왕 등극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전국체전에 나올 때마다 최소 4관왕 이상을 달성하며 체전에서 MVP를 무려 4차례나 차지했다.

작년까지 단 네 차례 체전에 출전해 모두 MVP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작년 MVP 수상으로 체전 16연패에 빛나는 역도 김태현을 따돌리고 이 상을 가장 많이 받은 이로 기록됐다.

박태환은 경기고 시절이던 지난 2005년 자유형 400m 한국신기록 포함 4관왕, 2007년 자유형 100m 한국신기록에 5관왕, 2008년 단국대 시절에는 자유형 100m 한국신기록에 5관왕, 인천시청 유니폼을 입은 2013년에는 5관왕을 달성했다.

김우진은 올림픽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한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양궁에서 30m, 50m, 70m 1위를 차지해 3관왕을 달리고 있다.

특히 김우진은 70m에서 352점, 4개 거리 합계 144발 라운드에서 1391점을 쏘아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김우진은 30m에서도 360 만점을 쏘아 세계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그는 50m에서는 세계기록을 깨지 못했으나 체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고교 시절이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개인,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금메달 기대를 부풀렸으나 국가대표 선발전의 바늘구멍을 뚫지 못해 2012년 런던올림픽에는 결장했다.
수상자는 체전 기자단의 투표로 결정되고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이 시상한다.

/제주=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