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 교환 등 공식절차만 수행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20여명이 14일 구월아시아드선수촌에 입촌했다.

입촌식에는 황연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장을 비롯해 싱가포르, 시리아, 라오스 등 다른 나라에서 온 선수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입촌식은 풍물단의 흥겨운 장구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황 선수촌장은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와 임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장애인아시안 경기대회 선수들의 균형과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기념품 교환식이 이뤄졌다. 각 나라의 대표들은 단상 앞으로 나와 미리 준비해둔 기념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북한도 정현 선수단장과 탁구선수 송금정씨가 대표로 나와 황 선수촌장에게 고려인삼을 줬으며 황 선수촌장은 전통 자개액자를 전했다.

행사 내내 외국 선수들은 장애인아시안 경기대회의 마스코트인 저노피, 드노피와 함께 쉴 새 없이 사진을 찍었지만 북한 선수단은 예외였다.

이들은 정해진 행렬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공식 절차만 묵묵히 수행했다.

북한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함께 행사를 지켜보다 마지막 합동 기념촬영이 끝난 뒤 제일 먼저 행사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한편 북한은 육상, 수영, 양궁 등 4개 종목에 선수 9명과 코칭스텝, 의료진 등 20여명을 지난 11일 이번 대회에 우선 파견했다.

/구자영 기자·김혜림 인턴기자 ku90@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