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생각엔 ▧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장 빠른 나라중의 하나이다. 특히 농어촌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여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47.3%에서 향후 2020년이 되면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통계도 나와 있다.
따라서 우리의 농업·농촌은 고령화로 인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FTA 추진현황을 보면 미국·칠레·싱가포르 등 발효가 45개국, 타결이 터키·콜롬비아를 비롯한 2개국, 캐나다·인도네시아·중국 등 6개국이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농어촌의 체질 개선 없이는 국제적인 경쟁력에서 농어업이 뒤처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령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우리 농업을 짊어질 젊고 유능한 농업인을 지속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2030세대' 농지지원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하겠다. 2012년도 우리나라 귀농귀촌 현황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약 2만6천가구 이상, 4만7000여명이 귀농귀촌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안정적인 정착을 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다시 도시로의 U턴을 택한다고 한다. 따라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이들 중 젊은 세대의 지원을 돕고자 2012년부터 2030세대 농지지원사업을 실시하여 농어촌에서 창업을 꿈꾸는 젊은 세대에게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농지 확대를 집중 지원하여 이들이 농업·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40~50대의 귀농이 급속히 늘고 있는데, 비해 이들이 귀농 초기에 농지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아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서 2030세대에게는 기회이자 희망인 셈이다.
2030세대 지원은 20세부터 39세 이하인 창업농, 후계농 등 농업경영을 하고자 하는 농촌의 젊은이면 누구나 가까운 한국농어촌공사에 사업 신청을 할 수가 있다. 국가는 농업·농어촌의 고령화에 대처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가 경쟁력의 기본은 식량자원이다. 식량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경쟁력 있는 미래를 이끌어 간다고 할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최근 들어 귀농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2030세대의 농업·농어촌에 대한 관심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정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농업관련 기관에서도 이들의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돕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 농어촌의 미래는 희망이 있다고 할 것이다.
/강승현 한국농어촌공사 여주이천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