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투표서 364표 획득
메달 7개 '깜짝 스타' 부상
▲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수영 4관왕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지난 4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폐막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아시아 수영 스타로 떠오른 일본의 하기노 고스케(20)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4일 인천 송도 메인프레스센터(MPC) 기자회견실에서 열린 '삼성 MVP 어워드' 발표회에서 하기노를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별 중의 별'에 오른 하기노는 박태환(25·인천시청)과 쑨양(중국)의 라이벌전이 되리라 점쳐졌던 수영 종목에서 7개 메달(금 4개·은 1개·동 2개)을 목에 걸며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개인혼영 200·400m와 계영 800m에서 추가 금메달을 수확했고, 자유형 400m 은메달, 배영 100·200m 동메달을 더했다.

조직위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아시안게임 취재에 나선 기자단을 상대로 전자투표를 진행, 가장 많은 364표를 받은 하기노를 MVP 수상자로 정했다.

1600여명의 취재진이 참여한 이 투표에서 하기노는 2위 그룹을 76표 차로 따돌렸다고 조직위는 밝혔다.

하기노는 이날 발표회에서 MVP에 오른 소감을 말하면서 "2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박태환이 축하를 해줬는데 그의 인품을 잘 느낄 수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처음 제정된 삼성 MVP 어워드에서 일본은 1998년 방콕 대회의 이토 고지(육상), 2002년 부산 대회의 기타지마 고스케(수영)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수상자를 배출한 나라가 됐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 MVP의 영예는 박태환에게 돌아갔고,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린단(중국·배드민턴)이 차지했다.

하기노는 4일 저녁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대회 폐막식에서 시상대에 올라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