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 2위 달성 … 北 톱10 복귀
지난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16일 동안 우리 고장을 달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막을 내렸다.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도 이날 하루 일정으로 남한을 방문해 폐회식을 지켜봤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가했으며, 선수와 임원 1만4500여명이 인천에서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를 함께 즐겼다.

참가국들은 수영과 육상, 야구와 축구 등 36개 종목에서 총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를 따 5회 연속 종합 2위에 오르며 목표를 달성했다. 금메달 90개 이상 획득이라는 또다른 토끼를 잡지는 못했지만 축구, 농구, 야구 등 인기 스포츠와 손연재가 출전한 리듬체조 등 팬들의 큰 관심이 쏠린 종목에서 우승하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세계 스포츠계의 공룡' 중국은 금메달 151개, 은메달 109개, 동메달 83개를 쓸어담아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9회 연속 국가별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7위에 올라 2002년 부산 대회(9위) 이후 12년 만에 '톱10'에 복귀했다.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임권택, 장진 영화감독이 각각 총감독과 총연출을 맡은 폐회식 행사는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폐회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영수 대회 조직위원장,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과 각국 대표 등이 참석했다.

다음 대회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