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응원단, 500장 구매 불구 태부족 … 男경기 3등석 매진
북한 남·녀 축구의 동반 결승 진출로 남북공동응원단이 단체응원이 가능한 좌석 티켓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북한 여자 축구가 일본과의 결승전을 벌이고 남·북한 축구가 36년 만에 금메달을 놓고 맞붙으면서 단체응원이 가능한 3등석 티켓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당초 남북공동응원단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를 통해 남·녀 축구 결승전을 각각 500여장을 확보해 놓았다.

남북공동응원단은 일본과 맞붙는 여자 축구 결승전의 경우 남북 대결이 4강에서 이뤄져 관심도가 남자 축구에 비해 덜해 확보한 500장의 티켓으로 북한 선수단에 대한 응원 수요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36년만에 남·북 축구 대결이 펼쳐지는 남자 축구 결승전은 사전에 구매한 500장의 티켓으로 최소 1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공동응원단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남북공동응원단 사무국은 조직위의 매표현황을 주시하며 티켓 확보에 나섰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36년만의 남북대결이다보니 가장 가격이 저렴한 3등석(3만원)은 이미 매진된 상황, 남은 자리는 단체응원과 무관한 1·2등급 좌석 1000여장에 불과하다.

남북공동응원단은 남·북 남자 축구팀의 대결이 인천에서 열리는 탓에 관심도가 높은 만큼 인천지역 공기업들과 사기업들이 구매한 단체 티켓에서 여유분을 찾아 부족한 티켓 수요를 메우기 위한 노력에 전념하고 있다.

곽경전 남북공동응원단 공동집행위원장은 "서울과 경기 등 각 지역에서 남북공동응원을 위한 티켓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단체 응원을 위한 좌석인 3등석이 이미 매진돼 티켓 확보가 쉽지 않다"며 "역사적인 대결인 만큼 보다 많은 인천시민들이 남북공동응원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단체티켓 여유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