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한의 진료소' 선풍적 인기 매일 선수 100여명 찾아
이미 경기를 치렀거나 다가올 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부상을 치료하고 대비하는 데 한의진료의 효과를 본 선수들이 늘면서, 대표선수들 뿐 아니라 임원과 취재진, 운영요원까지 장사진을 이루는 것이다.
23일 대한한의사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선수촌 병원 개원 초반에는 병원을 찾은 선수들 중 70~80%가 한의진료소를 찾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AG 개막 이후에는 매일 100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찾으며 숫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선수촌 내 한의진료소는 인천시한의사회와 대한스포츠한의학회가 AG조직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대회 기간과 전후 기간 등 총 33일간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약50명의 한의사들이 1일 6~7인씩 돌아가며 진료를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한의진료소는 국제체육대회에서 처음으로 공식 개설됐는데도 불구하고 호응을 얻으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경기대회 때는 선수촌 내 정식 진료소가 아닌 자원봉사 수준에 머물렀었다.
이번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공인해 정식으로 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진료가 AG에서 아시아인들에게 스포츠의학으로서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열리는 각종 국제체육대회에도 한의사가 공식 의료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준택 공동 진료단장은 "아직까지 태릉선수촌에는 한의진료소 개설과 진료인력 파견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계 선수들까지 경기력 향상과 체력증진에 한의약이 보다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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