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민 선수촌식당 총괄조리부장 인터뷰
"한식 인기 높아 … 北, 냉면 좋아해"

"제 기량 발휘하도록 최선 다할 것"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선수촌 식당. 이 곳은 한 끼에 최소 9000명, 하루 3만명에 달하는 인원을 맞이한다.

식당에서 근무하는 전유민(사진) 총괄조리부장은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한 4년간의 연습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로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조리인력만 400명. 매일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선수촌 식당은 선수들이 편한 시간에 찾아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문의가 많다는 전 부장은 "김치와 함께 잡채나 불고기같은 전통 한식요리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다"며 "한식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서 더 다양한 한식을 소개하고 싶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부페식으로 구성된 선수촌 식당 특성상 한식코너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전 부장은 "이슬람식인 할랄식의 경우 따로 코너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지만 한식은 일식, 중식 등과 함께 부페식으로 진열돼 제공되는 게 아쉽다"며 "한식 코너가 따로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와 함께 매일 메뉴가 바뀌는 각국 국수 요리에 대한 외국인들의 호평과 북한 선수들의 유별난 '냉면'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이 냉면을 매일 주면 안되냐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만든 냉면이 북한 선수단 입맛에 맞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수들이 100%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고의 식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