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세팍타크로 더블 2연속 銀
12년만의 금메달을 노리며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설욕을 다짐했던 한국 남자 세팍타크로 더블 대표팀이 미얀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쉬움 속에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김영만(28·청주시청), 정원덕(26·고양시청), 임안수(26·고양시청)로 팀을 이뤄 세팍타크로 더블 종목에 출전한 남자 대표팀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미얀마에 0대 2(19대 21, 18대 2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세트 중반까지 3점차의 리드를 가져갔지만 수비가 흔들리면서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을 허용한 이후 대표팀은 19대 20까지 추격하며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서브에서 정원덕의 서브 실수로 아깝게 1세트를 내줬다.

이어진 2세트에서 한국 대표팀은 날선 공격과 블로킹을 앞세운 미얀마의 공세에 세트 초반 점수 차가 6점까지 벌어졌지만 막판 상대 서브 3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 18대 1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미얀마의 연이은 공격이 모두 성공, 금메달을 넘겨주고 말았다.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당시 미얀마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2세트 중반 이규남의 부상으로 급격히 흐름을 잃어 0대 2로 완패한 것을 안방에서 설욕하고자 했던 대표팀이지만 미얀마를 넘지 못한 채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총 6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세팍타크로는 남녀 각각 더블, 레구, 팀 등 총 3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미얀마는 종주국인 태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세팍타크로 종목에서는 축구의 '브라질'과 같은 강국이다.

한국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급부상 중이다.

/글 김상우·사진 황기선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