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십 준우승 U-16 축구대표팀 귀국
득점왕·MVP 이승우 대회소감서 자신감 피력
붙박이 활약 대건고 박명수 왼쪽 굳게 지켜
▲ 지난 14일 AFC U-16 챔피언십 8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는 이승우. /연합뉴스
▲ 인천 대건고에서 활약중인 박명수.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한국 축구의 밝은 내일을 보여주며 AFC U-16 챔피언십에서 값진 준우승을 달성한 U-16 대표팀이 22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에서 득점왕과 MVP에 선정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승우(16·바르셀로나 후베닐A)는 "우리가 아시아 최강이다. 다음해 칠레에서 열리는 2015 U-17 월드컵 우승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22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밝혔다.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특히나 준결승에서 맞붙은 시리아를 상대로는 7골을 몰아치며 최상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한국의 연승행진이 막힌 곳은 불행히도 결승전이었다. 북한에 1대 2로 역전패했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봤다.

이승우는 대회에서 5골을 기록했다. 이승우만의 활약이 아닌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장결희(16·바르셀로나 카데테B) 역시 2골을 성공시켰고, 7명의 선수는 모두 한 번씩 골망을 갈랐다.

골을 넣지 못했지만 박명수(16·인천대건고·사진)는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팀의 왼쪽 자리를 지켰다.

이승우는 "우승하지 못해 아쉽고 슬프다"며 "그래도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거침없는 언행과 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또 '너무 혼자 한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다음 경기에서 바로 4도움을 올리며 '혼자 한다'는 논란을 불식시킨 바 있다.

대표팀을 이끈 최진철 감독은 "이승우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 달라"며 "그런 선수와 함께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고 말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