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성 자원봉사자 인터뷰
이동 간 지압강의 등 관객 호응

"내 고장 축제 일익 담당해 기뻐"



"자 여러분, 건강 지압을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9일 인천 서구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개막식장으로 이동하는 셔틀버스 안에서 난데 없는 '고향의 봄' 노래가 울려 퍼졌다.

자원봉사자 이혜성(사진)씨의 인솔 하에 관람객들이 건강에 좋다는 지압을 노래에 맞춰 순서대로 따라하고 있었다.

"손등을 세 번 두드려 줍니다. 열 손가락을 구부려 마주보며 박수 칩니다. 오장육부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요."

수 년째 인천에서 자원봉사가 필요한 자리에 어김없이 자원한다는 그는 틈틈히 공부해온 의학과 요양학을 시민들에게 열심히 전파했다.

덕분에 작전역, 검암역 등 지하철역에서 개막식장으로 가는 셔틀버스 안에서 시민들은 약 20분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모두들 열정적인 이씨의 안내를 따라서 노래도 하고 지압도 배우며 큰 호응을 얻었다.

세 아이를 키우며 봉사생활을 병행하고 있다는 이씨는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그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는 활력소라고 말했다.

그는 셔틀버스 도우미 외에도 개막식 질서 유지와 정리정돈의 역할을 맡았다.

"내 고장 인천에서 열리는 이렇게 큰 행사에 자원봉사를 하게 돼 기쁩니다. 잠시나마라도 시민들과 함께 좋은 기운을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