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응원단 성명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응원단은 북측 응원단 참가가 사실상 불발로 끝나자 "실망스럽고 안타깝다. 박근혜 정부는 남북화해의 결정적 계기를 잃었고, 유정복 시장은 성공위한 아무런 역할도 못했다"며 "이러다 감동 없는 아시안게임이 우려 된다"는 비판적 입장을 21일 나타냈다.

남북공동응원단은 "올 초 대통령의 통일대박 발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을 지켜보며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경기대회'의 북측 선수단, 응원단과 함께 만들었던 감격스러운 평화축제를 기억하며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했다"며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남북 화해의 결정적 계기를 잃어버리는 등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또 "지난 19일 개막식에 대해 '감동은 없고 한류스타만 남았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며 "만일 남북이 단일기를 앞세우고 공동입장을 했고, 북측 응원단이 참가해 남북한이 뜨겁게 환영했다면 이보다 더 큰 감동적인 퍼포먼스는 없었을 것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신규철 공동집행위원장은 "남북응원단은 모든 일정이 끝난 후 과연 인천아시안게임이 수 조원의 혈세를 투입해 애초의 취지에 맞게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에 걸맞게 치뤄졌는지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