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학교에 공문 … 비인기종목 참여 유도
무료방침 … 티켓 구매의사 밝히는 학교도 있어
인천시가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중 텅텅 빈 채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경기장을 지역내 학생 단체 관람으로 메우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과 경기 초·중·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학생들의 일제 경기관람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경기 관람권 판매가 15%미만으로 저조한 종목은 '빨간색(red)'로, 50% 미만 점유 예상은 '노란색(yellow)'로 구분하고 이에 한해서 단체 참여를 하도록 요구했다.

특히 비인기 종목인 육상과 크리켓, 다른 나라의 구기종목은 적극적으로 관람할 것을 독려했다.

시 교육청은 우리 고장에서 열리는 대회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며 공정한 경쟁과 스포츠맨쉽을 몸소 체험해 역사의 한 부분을 함께 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자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와 시 교육청, AG조직위원회는 신청 학교에게 초청 방식으로 무료 관람케 한다는 방침이지만, 관람권을 직접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학교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 사립고등학교는 재단의 비용으로 1·2학년 약 800명이 지난 17일 경기도 경기장으로 원정 관람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어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축구와 농구 등 구기종목들의 단체 관람 동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시 교육청은 AG에 참여하는 학생자원봉사자와 학생서포터즈를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키로 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은 지도교사 인솔 하에 안전사고 없이 다녀오도록 예방교육도 실시하고 있다"며 "비인기 종목의 활성화로 대회의 흥행에도 기여를 하고 국제적인 스포츠 축제에 일원으로 참여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