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우호증진' 인천대공원서 연주회 … 마스코트 오프닝·외줄타기 공연 등 선사
▲ 지난 16일 17보병사단과 미군악대가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인천AG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한미군악연주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제17보병사단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한미 우호증진을 위한 양국의 국악대가 인천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였다.

제17보병사단(사단장 송유진 소장)과 미군악대는 지난 16일 저녁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안전 인천AG'를 위해 헌신해 온 민·관·군·경의 노고를 치하하고, 인천아시아게임 성공기원을 위한 한미 군악연주회를 개최했다.

연주회는 주요 기관장 및 보훈단체장, 인천·부천시 관계자와 여성예비군,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윤경화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주회에서는 인천AG 테마송인 'Only One'에 맞춰 인천AG 마스코트의 깜짝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 AG의 성공적인 서막을 알리는 'National Emblem March', 새로운 시작과 앞날에 영광에 대한 의미의 'Feeling Good', 장애인 올림픽에 참여했던 용감한 사람들을 위한 헌정곡인 'John Williams Evening At Pops'등이 한미 군악대의 웅장하고도 감미로운 연주로 진행되어 관객들의 끊임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예비역 병장으로 중요무형 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어름산이 김민중씨의 아름다운 나비의 날개짓을 연상케 하는 외줄타기 공연과 그룹 MtoM의 멤버 손준혁 이병, 디셈버의 멤버 한대규 상병, 걸그룹 스칼렛의 특별출연으로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의 분위기는 한 층 고조됐다.

연주회에 앞서서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6·25전쟁 사진전과 군 물자 전시회, 전투장비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인천시민 유춘석(65)씨는 "6·25사진전을 보니 과거 그 시절이 생각이 났다"며 "우리 대한민국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인천시민 박연(10)군은 "얼굴에 귀여운 AG 마스코트를 페인팅도 하고 전투장비들을 직접 만들기도 해보니 매우 재밌었다"며 "군인 오빠들의 멋있는 군악연주에 감명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유진 17사단장은 "연주회에서 널리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이 인천 AG 성공을 담은 축포가 되고, 민군이 하나되는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7사단은 인천 AG가 진행되는 보름 간 모든 경기장과 행사지원시설에 대한 파수꾼으로서의 임무를 맡고 있으며, 개회식 매스 퍼포먼스 지원, 시상 및 기수단, 의무, 통역, 군악대 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 참여해 대회의 성공개최에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