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빛낼 스타(2) - 이라진·김미나(펜싱)
▲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펜싱에 출전하는 이라진(왼쪽)·김미나(이상 인천중구청).
● 이라진

現 사브르 세계랭킹 9위 강호

런던金 김지연과 개인전 맞수



● 김미나

女플뢰레 단체전 출전 예정

명예회복 노리는 中 걸림돌



1986 서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 2개를 딴 이후 줄곧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며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한국 펜싱은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다.

특히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전체 종목의 절반인 금메달 6개를 따내더니 2010 광저우 대회에서는 무려 7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올림픽에서의 선전도 이어졌다.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가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이래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현희(성남시청)가 은메달을 따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여자 사브르 김지연(익산시청)과 남자 단체 사브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재성 펜싱 대표팀 감독은 지난 27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4~5개를 예상했는데 7개를 땄다. 이번에도 7개 이상을 따내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진과 김미나(이상 인천중구청)도 이처럼 자신감 넘치는 '펜싱 코리아'의 당당한 일원으로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다.

현재 세계랭킹 9위에 올라있는 이라진(사브르)은 2010년도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주특기인 빠른 발놀림과 특유의 공격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이라진은 2013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단체 1위, 2013아시아선수권 개인전 2위·단체전 1위, 2014아시아선수권 개인 3위·단체 1위를 차지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인천AG 여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하는 이라진이 개인전 금메달까지 가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그 누구도 아닌, 같은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김지연이다.

이라진은 지난해 10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막을 내린 2013 스포츠어코드 월드컴뱃대회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지연에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라진이 단체전 금메달에 함께 도전하는 동료 김지연을 넘어,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라진은 오는 9월20일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9월2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전한다.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 출전하는 김미나는 2012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 2013 아시아선수권 개인 3위·단체 1위, 2013 월드컵 단체 2위, 2014 아시아선수권 단체 1위, 2014 월드컵 단체 3위의 성적을 냈다.

김미나가 도전하는 여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중국이다.

중국은 과거 아시아에서 펜싱 최강국으로 군림했으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한국이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내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당시 금메달 4개에 그치며 안방을 내준 중국 펜싱은 충격에 빠졌고, 이번 인천 대회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어 쉽지 않은 대결이 될 전망이다.

김미나는 9월24일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 출전한다.

플뢰레, 에페, 사브르로 나누어 남·녀 개인과 단체별로 1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 펜싱은 오는 9월20일부터 25일까지 고양체육관에서 아시아 최고 검객을 가린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10년 광저우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