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빛낼 스타(1) - 김윤희(리듬체조)
지난해 12월 인천시청 입단

종목 사상 최초 실업팀 선수

금메달 꿈 향한 과감한 결단

선발전 통과 태극마크 차지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본보는 안방 잔치의 주인이 되길 고대하며 '새로운 별'로 거듭나고자 비상을 꿈꾸고 있는 인천 연고 선수들의 면면과 사연을 취재해 개막 전까지 비정기적으로 소개한다.



리듬체조하면 누구나 손연재를 떠올리지만 그 못지않게 멋진 선수가 우리곁에 있다.

김윤희(23·인천시청·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김윤희는 리듬체조 선수로는 사상 최초의 실업팀 선수다.

김윤희가 이런 사연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이라는 그의 당찬 목표가 자리잡고 있다.

리듬체조 국가대표로 지난해 10월 말 인천에서 막을 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손연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김윤희(당시 세종대)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어 그해 12월 인천시청에 입단했다.

보통 종목 특성상 20대 초반에 은퇴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김윤희는 자신의 꿈을 위해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팀을 과감하게 찾아다녔고,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이 이같은 의지를 높이 사 그를 받아줘 선수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왔다.

김윤희는 자신의 목표를 위해 차근차근 전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해 당당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고, 이번 대회 리듬체조 전 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에 참가한다.

또 손연재, 이다애, 이나경과 함께 단체전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4년 전 이경화, 신수지, 손연재와 광저우아시안게임 리듬체조 팀경기에 출전했다 0.6점차로 일본에 동메달을 내주고 눈물을 쏟았던 한을 풀고,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인천대회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앞서 김윤희는 2007~2009년 김포 사우고 재학시절 전국체전에서 금, 은, 동을 고루 따냈고, 2011~2012년에는 각종 대회 대학·일반부 1위를 지켰다.

김윤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쫓아 매일매일 땀흘리고 있다"며 "리듬체조 선수 최초로 실업팀에서 뛸 수 있도록 절 받아준 인천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사진제공=김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