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엽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구제역에 이어 AI(조류인플루엔자) 마저 한 여름에 발생하는 등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악성가축질병이 농업인과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더구나 축산업은 물론 국가경제 전반에도 큰 타격을 줘 이들 질병예방에 대한 범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이들 가축전염병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는지 경험했다. 2010년 발생한 구제역의 경우 직접적인 피해액이 3조원이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며, 올 초 발생한 AI로 살처분 보상금을 포함해 4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사실 수출차질, 사료 등 연관 산업 및 소비부진에 따른 축산농가의 경영난 등 간접적인 피해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천문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더구나 그동안 국내에선 7~9월에는 구제역과 AI가 발생되지 않던 이들 악성 가축전염병이 이번 7월에 한꺼번에 발생하여 통설이 무너지면서 관계자 모두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들 가축질병에 대한 정부의 방역대책기간도 10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다.
이에 따라 이들 가축질병에 대한 연중상시 방역체계의 필요성이 확실하게 대두된 만큼 정부차원의 가축방역 예산확보와 인력 확보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축산농민들을 대상으로 가축질병에 대한 방역과 백신접종의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교육해 경각심을 고취해야할 것이다.

더불어 일반국민들도 해외축산물 휴대반입 자제 등 가축전염병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때 이들 악성가축질병이 발생하지 않는 청정 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이번 발생한 구제역과 AI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폭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관계당국과 농가들의 방역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문대엽 농협구미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