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감독 협상경과
이용수 기술위원장 기자회견
"확정 단계 아니야" 예단 경계
▲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이 7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감독 후보자 협상과 관련한 중간 상황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한국대표팀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으며 일주일 안에 감독직 수락에 대한 답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축구의 외국인 사령탑 결정이 임박했다. 주인공은 판 마르바이크(62·네덜란드) 감독이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7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며칠 후 감독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 수락할 지 확신할 수 없는 단계"라며 "어떤 합의나 결론이 도출된 것은 없다. 대중의 억측 등 부작용을 우려해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만난 결과를 설명하려 한 것"이라며 기자회견 배경을 밝혔다.

이어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네덜란드에서 만나 2시간 정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협상은 완료된 상태가 아니라 진행 중인 부분이라 밝힐 수 없다"고 못 박으며 "일주일 안에는 한국 대표팀 감독에 대한 답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이용수 위원장이 밝힌 감독선임 8개 조건(▲아시아선수권대회 등 대륙별 선수권대회를 지휘한 경험 ▲월드컵 예선을 치러본 경험 ▲월드컵 16강 이상의 성적 ▲K리그와의 연계를 위한 클럽팀 지도 경험 ▲지도자의 인성 ▲가급적 어린 감독 ▲영어 사용 ▲빠른 계약이 가능한 감독)에 가장 잘 부합하는 1순위로 정평나 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월드컵 결승 진출 경험도 있고, 유럽에서 클럽을 지휘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만큼 기술위원회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감독직을 고사한다면 3명의 우선 협상 대상자 중 다른 2명의 감독과 접촉을 진행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근영 기자 kky89@incheonilbo.com